토막글 다섯 개 (5)

1. PR Approve에는 장미를 한 송이 🌹
팀원의 풀 리퀘스트를 Approve 할 때, LGTM와 같은 인삿말도 좋지만 나는 장미를 쓴다. 낭만 있고, 메신저에서 PR Approve 구걸을 할 때 장미를 부탁한다고 하거나, 팀원의 Approve 부탁 메세지에 장미 이모지로 답변하기 참 좋아서 애용하고 있다. PR Approve와는 전혀 상관없는 개념이지만 업무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 심볼이라면 어느 거라도 적당히 재미있어 추천한다.
2. 무언가를 꾸준히 하려면
a/ 행동을 시작하기에 부담이 적어야하고,
b/ 행동 중에 부정적인 감정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껴야하며,
c/ 행동을 끝낼 때 뒤치다꺼리가 적어야하는 것 같다.
습관이 되어버린 행동들은 (a)를 저항없이 넘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되는 것이 있는 것 같고.
긍정적인 감정이 외부보다 내부에서 기인하면 취미라 부르고, 외부에서 더 기인하면 직업이라 부르나?
개인적으로 캠핑은 (c)가 무서워서 못하는 대표적인 활동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개인차가 있으니, 누구는 설거지가 하기 싫어서 해먹기보다 나가먹지만, 나는 적당한 수준의 집안일은 뒤치다꺼리라고 생각을 안해서 즐기는 것 같다.
3. 30일 동안 추천 안함으로 바뀐 스포티파이
Weekly discovery에서 갑자기 중국어버전 Let it go (겨울왕국)이 나오면 화들짝 놀라면서 추천 안하기를 누른다. 근데 요즘에는 이것이 30일 동안 숨기기로 바뀌었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제대로 검색은 안해보고 나의 뇌피셜로만 짱구를 굴려서 소설을 써보자면—
스포티파이의 추천 알고리즘의 경량화를 위해
- 스포티파이가 서비스된지도 꽤 오랜시간 지났고, 그 데이터를 하나하나 다 개인화해서 하자니 수비범위가 너무 좁아진 사람이 있거나, 이로인한 계산 부하가 있다?
추천 안함 버튼으로 인해 쓰레기통에 들어간 콘텐트를 undo할 ui를 제공하기 애매하기에
생각해보면, 내가 차단한 콘텐트에 대해 차단을 취소하기 위해 노력해본 적이 별로 없다. 실수로 차단하기 애초에 어렵게 설계를 하는 영역이기도 하거니와 차단을 취소하고 싶다는 니즈가 얼마나 있겠냐고.
결국에 개발 우선순위에 뒤로 밀려서 보통 없거나 아주 나중에 생기는 기능 아닐까?
사람의 생각은 바뀌기 때문에
처음에는 (1), (2)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게 낭만있어서— “(3) 때문에” 이 주제를 꺼내봤다.
1년 전에 했던 생각이나 결정이 지금에도 유효할까?
어제 했던 결정을 오늘 번복하기도 하는데?
이전엔 싫어했던 콘텐츠도 이후에는 다시 먹어봄직하지 않나?
떡볶이의 식감을 낯설어했던 외국인들도 한류의 영향으로 한식을 먹기 시작한 것을 보면 가치관이나 트렌드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게 맞지 않나?
그리고 정말 차단하고 싶은 경우, 스포티파이에서는 차단을 할 수 있는 (더 귀찮은) 방법을 제공 하기 때문에 Weekly discovery에서는 가벼운 수준으로 일시적 숨김으로 처리한 것이 아닐까?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고 낯설었지만 지금은 그냥저냥 수긍~적당히 긍정적인 느낌.
4. 재미있는 아저씨 되기 vs. 말 없는 아저씨 되기
재미있는 아저씨가 되려면 일단 말을 해야한다. 하지만 어지간하면 재미있을리가 없다. 그냥 가만히 있어야 중간은 가지 않을까?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데, 지갑을 열정도로 아저씨는 아니니 일단 입이라도 닫아야하는건 아닐까?
5. 아이폰 12미니에서 16프로로 넘어가니
120헤르쯔의 부드러움이 대단하다. 별 생각없이 살고 있었는데, 아이패드 미니의 60헤르쯔가 약간 거슬리는 수준. 다행히(?) 모니터는 최근에 120헤르쯔로 바꿔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코딩할 때 120이 필요한진 모르겠음 ㅇㅇ등산하고 바지에 넣고 내려올 때 확실히 바지가 더 내려간다. 미니보다 조금 더 무겁다고 이 정도의 늘어짐?!
속도가 더 빠르고, 배터리도 더 오래가고, 햇빛 아래에서 조금 더 잘 보인다.
용량도 더 커졌다. 원래 용량을 많이 안쓰는 편이라 64GB 미니에서도 큰 불편함은 없었는데, iOS 대형 업데이트 때 앱을 좀 지워야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며 막힌적이 한 번 있었다. 프로에서는 60GB 이상 여유 공간이라 한동안은 괜찮겠거니.
카메라가 확실히 더 좋다. 이 정도면 자주 안쓰는 똑딱이 카메라 중고처리하는게 낫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