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정확히는, 인터프리터 언어를 하나쯤 쓰면 좋은 이유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유는 스크립트 언어가 아닌데 인터프리터가 있는 변태 언어, Scala 때문이다. 인터프리터가 주는 편리함은 생각보다 훨씬 좋다. 다음 예제는 엑셀로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다만, 나는 조금 더 범용적이고 리눅스에서도 별 생각없이 터미널 창 띄워서 작업하는 그 감성을 좋아할 뿐이다.
[asciinema video=eeLODdopyQkrHzgQTJyFG1jbh]
위 예제를 보자. 숫자 텍스트를 긁어와서 합을 계산하는 간단한 작업이다.
- 어디선가 긁어온 텍스트를 `를 가지고 묶어서 문자열 변수를 초기화하고,
- 적당히 파싱해서,
- 원하는 값을 얻어낸다.
명확한 개념을 보이기 위해 간단한 예제를 사용했지만, 간단하게 컴파일 없이 뚝딱뚝딱 만들기에는 인터프리터만한 환경이 없다. 특히, 내가 주로 사용하는 node.js의 경우에는 .editor
를 넣으면 줄바꿈의 지옥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직전 연산 값을 _
변수로부터 얻어올 수도 있다. 1 여기에 더해서, 최근에 알게된 ctrl+a
, ctrl+e
로 터미널의 양 끝을 오가거나, ctrl+u
, ctrl+k
, ctrl+w
등의 키를 조합하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열악한 글쓰기 환경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또, 이런 간단한 프로그래밍에서는 타입이 귀찮기 때문에 간단하게 뚝딱-뚝딱 해볼 때는 ts-node를 피하는 편이다.
- 이런 연유로, node.js에서 lodash를 import할 때에는 언더스코어를 두 번 쓰는 컨벤션이 생겼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