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년 후기

2016년 5월부터 워드프레스를 시작했으니 2년이 조금 넘었다. 이전에 작성한 1년 후기에는 고스트라는 서비스 대비 워드프레스가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주로 썼다면, 이번에는 블로깅 자체에 초점을 맞춰볼까 한다.

현 상황

솔직히 조금씩 둔화되는 것을 넘어서 방문자수가 줄어들고 있다. 댓글이 많이 달리지 않는 것도 조금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든다. 꾸준하게 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하지만,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이런 저런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올해 4-5월 달에는 이전에는 블로그 포스팅 거리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은 것들도 정리해서 다작하는 방식으로 포스팅 전략을 바꿔봤다. 블로그에 투자하는 시간은 확실히 늘어났지만, 방문자 수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미세하게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현재 블로그 최고 조회수를 달리고 있는 포스트는 아이오닉과 관련된 글이다. 타입스크립트로 새로 쓰여진 신 버전 아이오닉을 새롭게 써보면서 관련된 글을 써보면서 반전을 노려봤지만, 아이오닉은 진짜 하향세인가보다. 두 번째 작성한 포스트는 오히려 유입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물론, 조회수-주도 블로깅을 하고 있진 않지만, 2017년 후반기보다 10% 정도 떨어진 조회수에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관련 툴의 개발속도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다. 아직, WordPress Calypso는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는다. Visual mode와 HTML mode를 오가면 문단이 파괴되는 현상도 여전하고, Code Snippet을 넣는 것도 넘나 구리다. 플러그인을 만들 수 있다면 직접 만들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아직은 Typora로 작성한 문서를 html로 export한 뒤에 그것을 워드프레스의 포맷에 맞춰서 변환해주는 스크립트로 만족하거나, 아이패드에서 Byword로 작성한 초안을 데스크탑에서 적당히 다듬어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3.0 버전이 넘어가면서 업데이트 주기가 길어진 것 같기도 하고.

테마

테마를 바꿀까 고민 중이다. olaf.kr 도메인 기한도도 아직 많이 남았고, 앞으로도 계속 워드프레스를 쓸거라면 무료 테마보다는 조금 더 많은 블로깅 동기를 부여해줄 만한 유료 테마… 음. 돈지랄일까. 직접 만드는 것은 절대 피하고 싶다. PHP는 별로 만지고 싶지 않아. 초창기부터 오랜 기간 써오던 hueman 테마는 잦은 업데이트 주기는 좋지만 안정성이 워낙 구렸다. 최대한 미니멀한 디자인을 원하는데.. 흠.

목표

어떤 주제로 작성할지도 조금 고민해보기로 했다. 단순한 문제해결은 블로그에 쓰기 보다는 Stack Overflow나 Github PR로 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요즘 (무제한에 가까운?) 연구실 돈으로 이런 저런 기술서적을 사서 읽고 있는데, 이 쪽 책 후기들도 무난하겠다 싶고, 개인적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 경과 보고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러나 저러나 꾸준하게 블로깅 하는 건 그냥 글 쓰는게 재미있기 때문이며, 양보다는 질로, 하나의 포스팅 길이가 길어지는 블로그를 지향해보려고 한다. 조회수가 글쓰는 재미를 얼마간 보장해주는 것을 부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글 하나 하나를 에세이와 비슷하게 작성하고 싶다. 결국엔 Dev-related Life Logging의 목적에 충실해보려고 한다. 주기는 1-2주일에 한 개 정도로 해야 내 부담이 없어지는 듯.

이전에는 블로그 글 쓰기 자체도 하나의 할 일로 생각해서 OmniFocus에 등록해놓기도 했는데, 그냥 그런 짓은 안하기로 했다. 쓰고 싶은 주제를 OmniFocus에 push, push하다가 시간이 날 때 쓰고 싶은 주제를 pop해서 작성하는 방식으로 바꿔봤다. 물론, push 속도가 더 빨라서 쓰고 싶은 주제가 쌓이고 있다. 내 게으름 탓이다.

곧 석사 1학기가 끝난다. 다음 학기부터는 내 연구주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올 것 같다. (오기를 매우 희망한다.) 웹 프론트엔드만이 아닌 데이터 처리에 대한 부분과 통계관련된 포스팅도 해보고 싶다. 얼마전에 PacktPub에서 공개한 Skill up 2018을 읽어보니 프론트엔드의 연봉은 처참한 수준이었거든ㅎㅎ… 현재 연구실도 데이터베이스랩이니 이 쪽으로 포스팅을 하고 싶은 욕심, flurry 리팩토링 중간 과정들, 그리고 기술서적 독후감(?) 등이 올해 남은 기간 예정 주제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블로그 댓글을 장려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다. 내가 너무 반말로 찍찍 싸대놔서 댓글 달 마음이 안생기는 것인지, 너무 독백투라서 그런 것인지, 댓글달기 싫은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 같거든. 댓글 늘리기도 어부지리로 따라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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