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명을 어디까지 영어로 써야할까

흔히 있는 인터넷 논쟁이다. 모든 코드는 영어로 작성되어야 한다 vs. 데이터베이스 컬럼 정도는 한글로 써도 되지 않냐 vs. 변수명에도 필요하면 한글을 써라 (…) 결국 이 논쟁의 끝은 같이 코딩하는 사람들끼리 협의해서 컨벤션을 정하고, 그 컨벤션만 지키면 된다! 로 귀결되는 건 함정이지만.

하지만, 나는 같이 코딩하는 팀원이 있지도 않으며 혼자서 개발 중인 서비스에 조금 생각해볼 만한 점이 생겼다. 한국에만 있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아니고, 정말 어려운 영단어가 나오는 경우, 의학용어가 나오는 케이스다. 변실금, 예상 방광 용적, 일 평균 도뇨 횟수 등을 영어로 바꿔서 변수명으로 bowelIncontinence … 등으로 쓰는게 맞을까…?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보자. 만약 내가 이 서비스에서 6개월 정도 손을 뗐다가 다시 유지보수 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진짜 너무 짜증날 것 같더라고. 그렇다고 코딩하면서 지속적으로 한영전환을 하기는 더 싫었다.

그래서 결국  byeonsilgeum 과 같이 한글 -> 로마자 변환으로 변수명을 작성했는데, 음… 이것도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고, 어렵진 않더라도 긴 단어라는 사실은 똑같더라고. 그 외에, 국내에 있는 30 – 40명 정도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앱에서 과연 국제화를 신경써가면서 ko.json 에 번역관리를 하는 게 맞을까 싶기도 하다.

굳이 살면서 앞으로 만날 것 같지도 않은 어렵고 긴 단어를 외워서 사용하는 것, 100명도 안되는 명확한 타겟 유저가 있는 데도 국제화를 신경쓰는 것. 둘 다 오버엔지니어링이 아닐까. 전자는 엔지니어링이 아니라 그냥 오바쎄바준바였던 거임;; 개꿀잼 영단어 스터디었던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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