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 구매 + 하소연

jakob-owens-190795

별 일은 아니다.
메인보드를 구매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지금 약간 만사가 귀찮아진 느낌이라 블로그에 하소연 해본다.

0.

잘 쓰던 데스크탑이 작년부터 느려졌다.
잘 켜지던 데스크탑이 이따금 켜지지 않았다.
확인해보니 램이 꽂혀있는 것은 풀뱅 16기가였지만,
작업관리자에서 인식되는 것은 8기가뿐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바이오스에 진입하면 2개의 뱅크가 없는 것으로 나오고,
시스템에서 사용 가능한 용량도 8기가로 표기되지만,
CPU-Z를 사용해 메모리 상황을 보면 4개 모두 잘 꼽혀있는 것으로 나온다는 것.

1.

처음엔 램 자체의 문제인줄 알았지만,
자리도 바꿔보고 엄마 컴퓨터와 섞어가며 테스트 해본 결과는
램보다는 최소 램 슬롯의 문제가 아닐까 추정했다.

거기에 잘 되던 오버클럭도 되지 않았는데, (37배수 이상 오버 불가)
분명 배수제한이 없는 2500K 를 사용 중이고
거기에 메인보드도 애즈락 Z77 extreme4를 사용해서
겨울에는 오버로, 여름에는 저전력 세팅으로 문제없이 운용한 전적이 있었기에
상황은 메인보드의 노후화로 인한 (세팅한 지 5년이 넘었다) 그런 것이겠거니 했다.

2.

그냥 저냥 불편함을 적당히 감수하며 써오던 중에
오늘 데스크탑에 설치되어있던 우분투-그놈을 갈아엎고 해킨토시를 설치했다.
시스템 정보를 살펴보다보니 또 램이 8기가 밖에 인식되지 않는 것이 눈에 밟혔다.

본격적으로 검색을 해보니
한 세대 이전의 메인보드인 Asrock P67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P67 ram recognize, multiplier fixed 37 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의 증상들은
정확히 내가 겪고 있는 그것과 일치했다. 그리고 이 증상들은 애즈락 6 / 7 시리즈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애즈락 새끼들…

3.

메인보드를 AS를 맡기기엔 이미 너무 오래된 일이다.
새로이 데스크탑을 하나 더 맞추기에는 현재 시스템이 너무 잘 굴러간다.
더구나 작년부터 발생한 이 문제에 어느정도 둔감해진 내가
새로운 메인보드로 새로이 오버클럭을 하면 성능적으로 만회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주문했다.
당연히 애즈락을 피해 기가바이트로.
굳이 아이비브릿지를 지원하는 7 시리즈를 사기 보다는 6 시리즈로.
오버가 썩 잘 되지 않더라도 램 슬롯이 다 살아 숨쉬기만 해준다면 감사하니 Z보다는 P로.

4.

이제 윈도우와 해킨토시의 자료를 백업하고

거의 모든 부품을 본체에서 끄집어낸 뒤에..

부품을 다 하나하나 조립해야한다.
CPU 써멀파운드도 하나 구해와야할 것이며
미들타워 쯤 되는 케이스라 VGA의 간섭으로 SATA 꽂기가 귀찮을 것 같다.
아니, 이번에는 처음부터 조립하는 거니 반대로 VGA를 꽂기가 조금 귀찮아지겠구나.

그 후 윈도우를 설치하고

윈도우에서 오버클럭 안정화를 마치고

윈도우 세팅 마무리와 해킨토시 설치를 하게 되겠거니 싶다.

5.

다음 주말에 심심하진 않겠구나 (…)

개강 직전인데 연구실 휴가나 쓸까 싶다.

뱀발: 왜 샌디브릿지에 Z77을 샀을까 고민해봤다. 기억을 끄집어내보자면 그 당시 펜티엄과 i3 라인과 같은 사무용 라인부터 인텔이 발매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아이비브릿지는 출시됐으나, 내가 노릴만한 그 라인업이 출시되기 직전의 상태였다.

거기다가 린필드에서 샌디브릿지로 넘어가면서 보여준 엄청난 성능향상은 이후에 나올 아이비브릿지에도 큰 기대를 품게하기 충분한 상황이었고, 만약에 그 폭이 정말 엄청나서 샌디를 버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을 가정하여 Z77을 샀던 것 같은데, 뭐 이러나 저러나 Z68에서 아이비브릿지를 아예 못쓰는 것도 아니었고, 애즈락을 선택했던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다 잘못된 선택이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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